전 세계적으로 정부의 장기 채권 발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채권 시장의 압력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 시간) 'The Big Read' 섹션에서 집중 보도.
채권 시장에 대한 압력 심화... 장기 부채에 대한 투자자 저항 증가 <FT>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정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각국 정부는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 지출을 감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매입했던 채권을 다시 매각하기 시작했고, 전통적인 장기 채권 매수자였던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부가 장기 부채를 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이는 정부의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다른 분야의 정부 지출을 압박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과 기업 부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성이 부각된다.
🔥 핵심 포인트 (Key takeaways)
1️⃣ 장기 채권 수요 감소: 일본과 미국의 20년 만기 채권 발행에서 나타났듯이,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2️⃣ 공급 과잉 문제: 정부의 기록적인 채권 발행 계획과 중앙은행의 양적 긴축으로 인한 채권 공급 증가가 투자자 수요 감소와 맞물려 시장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3️⃣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 늘어나는 부채 이자 비용은 정부 지출을 압박하고,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이 울렸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공급-수요 불균형
최근 일본과 미국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T.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채권 전문가 아만다 스티트(Amanda Stitt)는 이를 "전 세계적인 공급-수요 불일치 문제"로 규정했으며, 저렴한 장기 자금 조달 시대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현상은 영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각국 정부의 부채 지속가능성이 정치적 의제로 떠올랐다.
전통적 투자자 수요 감소 및 중앙은행의 양적 긴축
정부의 채권 발행량 증가와 중앙은행의 양적 긴축(QT), 즉 팬데믹 기간 중 매입했던 채권 매각은 채권 시장의 공급을 늘렸다. 반면, 과거 장기 채권의 주요 매수자였던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전통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감소했다. 특히 영국의 확정 급여형 연기금은 신규 회원을 받지 않고 기존 회원들이 고령화되면서 장기 부채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일본에서도 고령화 인구 증가로 인해 장기 국채 수요가 감소하는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공급 불균형은 채권 시장의 압력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주요국 부채 문제 심화와 경고음
미국에서는 의회를 통과할 경우 2조 달러 이상의 부채를 추가할 수 있는 세금 및 지출 법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는 부채 증가가 미국 국채 시장을 "파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와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 설립자 또한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의 부채 부담이 "다모클레스의 칼"로 비유되었으며, 영국은 30년 만기 정부 차입 비용이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일본 역시 중앙은행의 초완화적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정부 부채 증가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리 곡선 가파르기 및 장기 금리 상승
최근 장기 채권의 가격 하락 속도가 단기 채권보다 빠르고, 그에 따라 장기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금리 곡선(Yield Curve)**이 가팔라졌다. 특히 미국 2년물과 30년물 국채 간의 금리 격차는 3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다양한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 조달을 분산시키고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OECD 국가들의 정부 부채 이자 비용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방이나 교육과 같은 주요 부처의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통화 정책의 한계와 재정 정책의 중요성
대부분의 주요 경제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경로에 있지만, 단기 금리에 비해 장기 금리에 대한 통제력은 약해졌다. 장기 금리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와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기업의 차입 비용에도 영향을 미쳐 민간 부문에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양적 긴축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는 성장률의 획기적인 증가가 없는 한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장기 부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목되었다.
부채 지속가능성과 재정 압박
일부 국가에서는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만, 새로운 충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부채는 현재 경로로는 매우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며, 상당한 정도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부채의 급증이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고 장기적인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정부가 부채의 실질 가치를 인플레이션을 통해 잠식하는 "효과적인 디폴트"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정부 지출과 질서 있는 부채 시장 유지가 경제 성장이나 인플레이션과 같은 다른 요소보다 통화 정책의 지배적인 동인이 되는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 정리하면
전 세계적으로 정부의 장기 채권 발행이 급증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채권 시장의 압력이 심화하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정부가 장기 부채를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차입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중앙은행들이 양적 긴축을 통해 채권을 매각하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심화되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이 울렸으며, 이는 정부 지출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의 지출 삭감이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장기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재정 지배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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