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월물 국채금리도 10년물 역전... 경기침체, 결국 못 피하나
미국의 3개월물 국채 금리가 지난 24일 장중 10년물 국채 금리를 역전한데 이어 25일에는 오전
내내 10년물 금리를 웃돌았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2년물-10년물 국채 금리 역전보다도 더 확실한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3개월물-10년물 국채 금리의 역전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미 지난 7월 초부터 10년물 금리를 역전했는데, 이번에 외신들이 주목한 것은 단기 국채 중에서도 더 짧은 3개월물마저 10년물 장기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는 점이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강력한 경기침체 전조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머지않아 경기침체가 찾아올 거라는 강력한 신호로 여겨진다. 통상적으로는 투자 기간이 길수록 위험에 대한 보상에 해당하는 이자가 높게 매겨지겠지만 경기가 나빠질 것이 예상될 때는 장기 금리가 떨어져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금융계 및 학계 등에서는 보통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곡선을 경기침체 예측 지표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년물보다도 더 짧은 단기 국채인 3개월물과 10년물 장기 국채 간 수익률 역전을 훨씬 정확한 지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침체의 또 다른 경고등이 켜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실제 1960년대 이래로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 6~15개월 정도의 범위 내, 대략 1년 전 정도 시점에 나타났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했다.
한편으로는 연준 피벗, 속도조절 기대감도 커져
다만, 역설적으로 이 같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으로 하여금 금리 인상 및 긴축 정책에 영향을 줌으로써 증시 등 자산시장, 투자시장에는 오히려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연준은 다음 주로 예정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75%p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지만 이후 12월에는 금리 인상폭을 0.5%p 또는 그 이하로도 낮출지 모른다는 연준 속도조절론 내지 연준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너무 급격히 금리를 올려 경기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중단하고 통화 정책 방향을 선회해 조만간 금리를 동결하고 결국은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말이다.
KWN뉴스통신ⓒ
*경고: 포스팅 내용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 도용하는 등의 행위 금지. 반드시 출처를 밝혀 SNS나 URL 링크 등으로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