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인 미국의 언론인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는 <사람을 안다는 것>(How to Know a Person)에서 인간관계와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보이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기술에 대해 논의합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즉 본다(see)는 것이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여지도록(seen) 하는 관계 맺기에 다름 아니라는 말이지요. 브룩스는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과 사회적 기술 부족을 이야기하며, 시간이 지나며 인간성과 공감을 배우고 발전시킨 여정을 나눕니다. 그는 현대 사회가 고립과 비인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계를 통해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이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합니다. 원서 <How to Know a Person>은 <사람을 안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한국어 번역서(2023년 출간)로 나와 있으며, 그의 강연 영상이 유튜브에 여럿 올려져 있으니 함께 봐도 좋겠습니다.(물론 영어로 된 강연들입니다.)
핵심 포인트 3가지:
- 현대 사회는 고립과 우울증 증가, 인간관계 부족 등으로 비인간화되고 있다.
- 타인을 "보이는 존재"로 만드는 기술은 대화를 통해 진정성 있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 공감은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 있는 "동반자 정신"을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
공감의 기술: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법
오늘날 우리는 기술 발전과 디지털 소통의 증가 속에서 놀랍도록 고립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54%의 미국인들이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며, 가까운 친구가 전혀 없는 사람의 비율은 2000년 이후 4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요?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그의 책 <사람을 안다는 것>에서 풀어냅니다. 그는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점점 더 비인간화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시 연결될 방법은 간단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보이는 존재로 만드는 것’입니다.
타인을 보이는 존재로 만드는 방법
Brooks는 공감을 통해 타인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기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눈맞춤(Gaze)
처음 만난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존중받는지, 그저 물건 취급을 받는지를 질문합니다. 상대방을 온전히 바라보고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2. 동반자 정신(Accompaniment)
공감의 본질은 상대방이 겪는 감정에 동행하는 것입니다. 슬픔에 빠진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피하기보다, 그 순간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행동과 침묵이 때로는 어떤 말보다도 강력한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3. 질문과 대화의 힘
좋은 대화는 깊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대신, “그 믿음을 갖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와 같은 이야기 중심의 질문은 상대방의 경험을 진정성 있게 이끌어냅니다.
4. 관계 속에서 공감과 신뢰 키우기
Brooks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 모든 대화의 품질은 당신의 질문 품질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고 보이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관계는 깊어지고 신뢰는 형성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공감의 중요성
우리는 서로를 보이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인간적이고 근본적인 기술임을 종종 잊곤 합니다. Brooks는 자신이 고립되었던 경험과 인간적 성장을 통해, 공감과 관계가 우리 사회를 회복할 열쇠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당신은 오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눈빛을 보냈나요? 함께 하는 정신으로 그들과 연결될 준비가 되셨나요? 오늘, 이 기술을 실천해보세요. 우리의 삶에 작은 변화가 큰 울림을 가져올 것입니다.
< 디미니셔 vs 일루미네이터 >
• 데이비드 브룩스가 분류한 사람 유형입니다. 쉽게 말해 디미니셔(Diminisher)는 자기 능력을 믿고 모든 문제를 혼자서 단독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을, 일루미네이터(Illuminator)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두고 협력을 모색하려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솔로 플레이어냐 팀 플레이어냐의 차이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디미니셔가 독불장군 식으로 타인의 잠재성과 재능마저 깎아먹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일루미네이터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타인 하나하나가 배려와 존중을 받고 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빛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브룩스는 일루미네티어는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How to Know a Person)에는 “이런 존재 방식(일루미네이터 유형)을 한국 사람은 ‘눈치’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다” 이렇게 쓰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사회적 관계와 문화로서 작동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책 해부하기: 인간 이해의 예술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은 인간 이해의 깊이에 대한 탐구로, 인간의 내면과 관계를 보는 시선을 새롭게 합니다. 브룩스는 사람을 '안다'는 것이 단순히 표면적인 정보의 수집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고유한 세계와 정체성을 깊이 파악하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마치 복잡하고 섬세한 조각상을 감상하는 것과 같아, 관찰과 공감,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책의 핵심 개념
- 인간 중심적 공감의 중요성
브룩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을 진정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강조합니다. 그는 우리가 상대방의 경험과 감정을 '내면화'할 때 진정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고정관념과 선입견의 해체
사람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과정과도 연결됩니다. 브룩스는 우리가 각자의 '이야기'와 틀에 갇혀 타인을 판단하거나 분류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관계의 중요성과 시간 투자
진정한 인간 이해는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깊은 관계는 순간적인 교류가 아닌 지속적이고 신뢰 기반의 상호 작용에서 비롯되며, 이를 위해 헌신적인 태도가 요구됩니다. - 언어와 비언어적 소통의 조화
브룩스는 말과 행동, 표정, 그리고 침묵까지도 인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단순히 말을 듣는 것을 넘어, 상대의 몸짓과 표정에서 전달되는 미묘한 메시지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를 것을 제안합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천적 조언들
- 활발한 경청
대화 중 상대방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않고 온전히 경청하는 연습을 합니다. 상대방의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핵심 메시지를 되돌려주는 피드백을 습관화합니다. - 선입견 내려놓기
타인을 만날 때, 상대방에 대한 사전 판단을 피하고 '빈 캔버스'의 태도로 접근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관점을 탐구하며 새로운 통찰을 얻는 데 집중합니다. - 지속적 관계 구축하기
깊은 인간관계는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상대방의 삶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신뢰를 쌓아갑니다. - 비언어적 신호에 민감해지기
상대방의 표정, 제스처, 목소리 톤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전달되는 의미를 파악합니다. 이는 인간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책의 아쉬운 점
사람을 안다는 과정은 때로는 과대평가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종종 그 사람에 대해 더 이상 탐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브룩스는 인간의 복잡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절대적인 이해보다는 계속 배워가는 과정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합니다.
마무리하며,
Brooks는 공감과 인간관계가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타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진심으로 질문하며, 함께하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그는 이를 통해 타인을 "보이는 존재"로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현대 사회의 고립은 공감을 통한 관계 형성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대화와 행동은 신뢰를 형성하고, 우리 모두를 더 나은 공동체로 이끌 것입니다.
저자 소개
*출처: YES24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
저널리스트로서 사회문화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해학이 녹아 있는 문체로 유명한 작가. 저서로 『보보스』, 『인간의 품격』 , 『소셜 애니멀』 등이 있으며 스스로를 포함한 인간을 풍자하고 때로는 자조적으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줄곧 따듯한 시선으로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결함을 딛고 성취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미국 국영라디오방송(NPR)의 ‘올 싱스 컨시더드(All Things Considered)’와 PBS ‘뉴스아워(The News Hour)’에서 시사해설자로, ‘뉴스위크’와 ‘애틀랜틱먼슬리’의 객원편집자로도 활동, 시카고대학교 역사학과 졸업 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근무하며 유럽 특파원, 수석기자, ‘위클리스탠더드’ 편집장을 역임했다. 예일대에서 철학적 겸양에 대해 강의했으며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브룩스 강연 영상 중 하나: David Brooks - Making People Feel Seen: How to Do it Right
https://www.youtube.com/watch?v=e6d0Vx0N0Sw
< 연관해서 읽어볼만한 다른 책들 >
-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 공감과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탐구합니다.
-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 인간의 사회적 연결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설명합니다.
- 심리학 및 인간 행동에 관한 연구 자료: 예컨대,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은 우리의 판단과 인식의 과정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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