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경제는 고속 성장 중이지만, 정치 개혁 없는 개방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새 지도자 또 람은 개혁 의지가 있으나, 체제의 깊은 저항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24일 보도.
성장 전환 기로에 선 베트남... 또 람(To Lam)의 개혁은 성공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
베트남은 저비용 제조 대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해왔지만, 현재는 기술, 교육,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공산당 지도자 또 람은 성장의 한계를 직시하고 있지만, 진짜 개혁을 단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단지 베트남의 미래만이 아니라,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아시아 제조허브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례다.
🔥 핵심 포인트 (Key takeaways)
1️⃣ 성장 기적의 과거, 불안한 미래
- 1980년대 Doi Moi 개혁 이후, 외자 유입과 제조업 집중으로 베트남은 연 6% 이상의 성장률을 구가해옴.
- 그러나 낮은 부가가치, 낙후한 교육 인프라, 불균형한 생산 구조로 지속 가능성에 의문 제기.
2️⃣ 또 람의 개혁 의지와 도전
- 전직 보안 책임자 출신인 또 람은 관료 축소, 규제 개혁, 공공부문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개혁을 시작함.
- 가진 권력은 크지만, 반대파도 막강하며 체제 내 인맥 구조를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
3️⃣ 경제 구조 다변화 필요
-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성장, 스타트업 혁신을 유도하려면 금융 접근성, 교육 질, 제도 혁신이 필수.
- 기술 산업 투자 (AI, 반도체 등) 선언은 했지만 실제 기술력·인재풀 부족이 발목.
성장 엔진이었던 제조업의 한계
베트남은 삼성, 애플 등의 공장이 밀집한 조립 대국으로 부상했지만, 부가가치는 여전히 낮음. 수출량은 커졌지만 국내에 남는 경제 효과는 미미함. 특히 대다수 공장이 낮은 기술력의 노동집약 산업에 머물러 있음.
- 외국인 투자 주도형 구조 → 내수 확산이나 기술 이전 효과는 제한적
- 삼성, 폭스콘 등의 대형 공장 외에는 경쟁력 있는 베트남 토종 대기업 부재
또 람의 정치적 개혁 실험
그는 대규모 공공부문 감축, 부패 척결, 법인세 완화, 라이선스 개혁 등의 개혁을 통해 민간 경제 활성화를 노림. 그러나 다음과 같은 장벽에 직면:
- 구시대 관료 시스템은 반개혁적이며, 체제 수호 본능 강함
- 학계와 교육 부문은 공산당식 커리큘럼에 얽매여 창의력, 자율성 낮음
- 중소기업은 신용 부족, 대출 제약으로 성장이 어렵고, 대기업-정권 유착 구조는 지속 중
기술 기반 전환 시도, 그러나 부족한 기반
또 람은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실은 냉혹:
- 칩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 부족
- 연구개발(R&D) 투자 빈약, 대학 교육 질 저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대비 하위권)
- 첫 AI/반도체 연구소는 생겼지만 실제 기술 내재화에는 시간이 필요
🔍 정리하면
베트남은 중국의 대안지로 각광받았던 황금기를 지나, 지금은 성장 동력의 전환점에 서 있다. 또 람 총비서는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시스템 전반의 저항과 기반의 취약함이 성공을 불투명하게 한다. 제조 강국에서 혁신 기반 경제로의 도약은 베트남뿐 아니라 신흥 아시아 전체의 미래를 가를 수 있는 실험이 될 것이다.
💰 투자 조언
- 베트남은 여전히 저임금 제조 기반 매력이 있어, 단기적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유효
-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교육, 제도, 혁신 역량 부족으로 인해 구조적 리스크 존재
- 소수 정예 혁신기업 발굴 투자, 또는 외국계 기업의 베트남 생산거점 투자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 정치 리스크 및 자본 통제 강화 우려도 감안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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