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잉 ‘피겨퀸’ 김연아와 포레스텔라 고우림의 결혼식에서 신랑의 아버지 고경수 목사가 직접 축사를 전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그 전문 내용이다.
먼저 주말 저녁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축복하기 위해 찾아주신 양가 친척분들, 친구분들, 내빈 여러분들, 그리고 오늘 사회를 맡아주신 신동엽 님과 축가를 준비해 주신 우리 포레스텔라 형님들께 양가 혼주와 또 결혼한 두 사람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평생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치셨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지난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저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자신들의 삶이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기에 앞으로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각자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면 더 멋지고 더 예쁘고 더 사랑스러운 삶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내빈 여러분을 배려해서 축사를 짧게 해 달라는 신랑 신부의 강력한 부탁이 있어서 두 사람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차차 살아가면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혼인예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도 그러하셨겠지만 앞으로도 두 사람과 이들이 이룰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에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이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 연아야, 너희들의 앞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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