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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독일, 1분기 경기침체… 미국은 ‘불황같지 않은 불황’?

by KWT 뉴스통신 2023. 6. 9.

유로존에서 독일, 아일랜드가 경기침체에 빠졌다. 미국은 아직 경기침체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혹자는 ‘불황같지 않은 불황’, ‘경기침체 아닌 경기침체’라고 한다. 그러는 와중에 미국 증시는 작년 10월 바닥에서부터 S&P 500 기준 20% 넘게 상승하며 강세장 전환에 성공했다. 이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독일, 아일랜드, 1분기 경기침체… 미국은 ‘경기침체 아닌 경기침체’?


유로존은 독일과 아일랜드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하향 조정한 후 올해 1분기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졌다. 유로존의 GDP는 올해 1분기와 2022년 4분기에 0.1%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탄탄한 노동시장에 소비 지출 호조까지 뒷받침하며 경기침체를 영영 피하고 있는 듯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2023년 봄, 늦어도 상반기 내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하지만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Godot)를 기다리며’와 같이 경기침체는 오지 않고 있다. 혹자는 “지연되고 있을 뿐 반드시 온다”는 입장을 유지하지만, 다른 이들은 “경기침체는 없다”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최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미국이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를 완전히 피할 가능성이 75%라는 의견을 내놨다.

오지 않는 경기침체와 관련해서는 ‘경착륙’, ‘연착륙’에 이어 ‘무착륙(no landing; 노 랜딩)’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던 연초에 이이 이제는 ‘논-리세션 리세션(non-recession recession)’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말 그대로 ‘불황같지 않은 불황’, ‘경기침체 없는 경기침체’라는 의미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Apollo Management)의 CEO인 마크 로완(Marc Rowan)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겪었던 경기 침체와 달리 경제적 어려움은 없을지 모르지만, 자산 가치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non-recession recession’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상황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61,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235,000건을 넘어섰다. 2021년 10월 30일 이후 주간 최고치 기록이다. 고용 지표가 후행적임을 감안하면 어쩌면 이제 본격적인 침체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기침체-없는-경기침체
<블룸버그> 기사

 

미 증시 ‘강세장’ 전환... 다음 주 CPI 발표, 연준 기준금리 결정이 변곡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았다. S&P 500이 올해 최고 종가를 기록하는 등 어제(6/8, 목) 미국의 3대 주요 주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됐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는 다시 강세장에 있다”고 선언했다. 목요일 S&P 500 지수는 2022년 10월 12일의 바닥에서 20%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 특정 주가 지점에서 20%가 밀리면 공식적인 약세장(bear market), 20%가 오르면 공식적인 강세장(bull market)으로 분류한다.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분분한 논란과는 별개로, 어찌됐건 2022년 1월 시작됐던 약세장은 일단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20% 더 오르는 건가? 글쎄다. 어떤 이는 최근 너무 가파르게 올랐고 이제는 조정을 거칠 시기라 한다. 또 다른 이는 강세장은 이제 시작일 뿐, 잠시 조정이 있을지언정 하반기에는 더 크게 올라갈 거라고 한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제 시장은 다음 주 있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CPI도 하락을 기록하고, 연준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지나갈 것(skip)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금리동결을 한다 해도 다음 달(7월) FOMC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최근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도 깜짝 금리 재인상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금리인상과 긴축 정책은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다고 물가가 안 잡히는데 금리를 낮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미 1년 넘게 지속해 온 가파른 금리인상의 효과가 지연되어(lagging) 나타날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노동시장과 소비 지출이 언제까지 버텨줄 지 알 수 없다. 경기침체는 과연 오지 않는 것일까? 두고 볼 일이다.

 

*이 글에 언급된 정보는 참고 사항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KWN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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