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내년도 핵심 트렌드는 ‘래빗 점프’
매년 이맘때면 다음 해 트렌드를 전망하는 대표 서적 <트렌드 코리아>가 다가올 2023년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외 9명의 저자는 2023년이 토끼의 해라는 점에 착안해, ‘래빗 점프(Rabbit Jump)’를 내년에 주목할 키워드로 선정했다.
‘위험을 분산하라’... 굴을 3개 파는 영리한 토끼처럼
지난 5일 <트렌드 코리아 2023> 출간 기자간담회를 연 김난도 교수는 “내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달러 강세이고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중이다. 이럴 때 불경기 소비의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란 말이 인용했다. 그는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는 교토삼굴의 뜻을 설명하며 “내년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빗 점프(Rabbit Jump)... 토끼의 해, 웅크렸던 만큼 멀리 뛸까?
토끼에서 머리말을 딴 내년의 10대 트렌드를 이 책은 ‘래빗 점프(Rabbit Jump)’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 실종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오피스 빅뱅
Born Picky, Cherry-sumers 체리슈머
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lationships’ 인덱스 관계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뉴디맨드 전략
Thorough Enjoyment: ‘Digging Momentum’ 디깅모멘텀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세대가 온다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기술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불경기의 2023년... ‘평균 실종’과 ‘오피스 빅뱅’에 주목하라”
10대 트렌드 중 ‘평균의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은 양극화와 N극화, 단극화 등의 영향으로 중간이 사라지고 평균의 빈도가 극히 낮아지면서 평균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의미다.
또 다른 주요 트렌드로는 ‘오피스 빅뱅(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을 꼽았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입하고 있고, 수명 연장에 따라 인생 전체에서 직장 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이전의 업무 관행이나 조직문화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 등이 배경에 있다.
‘네버랜드 신드롬(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피터팬처럼 어른 되기를 늦추는 풍토를 짚었다. 책은 “젊음을 미화하고 어른 되기를 늦추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영원히 철들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인 네버랜드가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이외에도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뜻하는 ‘체리슈머(Cherry-sumers)’,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중시되고 목적 지향적 만남이 대세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 ‘인덱스 관계(Index Relationships)’, 불경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뉴 디맨드 전략(New Demand Strategy)’,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유행을 설명하는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 2010년 이후 태어난 진짜 신세대 ‘알파세대(Alpha Generation)’,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제공하는 기술인 ‘선제적 대응 기술(Proactive Technology)’, 공간의 힘이 판매의 최고 무기로 떠오르는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 등을 내년 트렌드로 꼽았다.
<트렌드 코리아 2023>
김난도 외 9명 지음ㅣ미래의창ㅣ456쪽ㅣ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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