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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초 증시 랠리는 에코 버블? “‘가짜 메아리’일뿐 추세 반전은...”

by KWT 뉴스통신 2023. 2. 28.

2022년 (몇 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기는 했지만) 한 해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증시가 2023년 해가 바뀌고 1~2월 큰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물가 지표 등 각종 경제, 경기 관련 데이터가 기대와는 달리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졌고 최근 몇 주 증시도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과연 연초 증시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미국 증시 및 국내 증시 등 주식시장의 현황과 관련해 ‘에코 버블’(echo bubble)이라는 용어를 통해 알아봅니다.

 

 

2023 연초 증시 랠리는 에코 버블? “‘가짜 메아리일뿐 진정한 추세 반전은...”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인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는 경제 및 자산시장 전망 등과 관련해 인사이트 있는 조언을 들려주는 인사 중 한 명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기도 하는데, 지난 27일 글에서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지적이 나왔습니다.

 

 

에코 버블? 버블 메아리처럼 되돌아온 작은 버블... “진정한 추세 반전아냐

 

샤르마 회장은 2023년 연초 반등장이 전형적인 ‘에코 버블(echo bubble; 메아리 거품)’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에코 버블은 자산시장 등에 발생한 거대한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지 않고, 꺼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작은 거품이 만들어지고 또 깨지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기고문에서 샤르마 회장은 “거품은 작년 말 터졌고 우리는 방금 첫번째 에코 버블을 목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곧 끌날 거란 기대감에 가상자산과 기술주가 올해 초 반등했던 것이 실은 모두 에코 버블에 불과했다는 말입니다. 에코 버블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한차례 큰 버블을 만든 ‘기술주 투자’라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 중에서도 나스닥이 가장 큰 폭의 반등을 보인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그 메아리는 점차 사라지고, 연속적인 실망이 믿음을 죽일 때까지 계속된다”고 샤르마 회장은 지적합니다.

 

 

에코-버블-루치르-샤르마-기고문
루치르 샤르마 기고문 (파이낸셜타임스)

 

 

2000 닷컴 버블 당시의 교훈... 나스닥 50% 상승했지만 결국은

 

역사적으로 자산시장의 큰 거품이 꺼질 때는 최대 4번의 에코 버블(한 번에 최소 20% 반등)이 발생하면서 긴 하락기를 거쳤다는 것이 샤르마 회장의 분석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0~2002년 닷컴 버블이 꺼질 당시에는 총 세 번의 에코 버블이 나타났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에코 버블 때는 나스닥 지수가 거의 50% 상승하는 모습까지 모였습니다. 지수가 50%나 상승했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는 정말 하락장이 끝나고 상승 추세로 반전한 것’이라고 결론 내려도 뭐라고 하지 못할 정도의 대세상승 아닐까요? 하지만 해당 에코 버블을 포함해 닷컴 버블은 결국 ‘진바닥’을 보고 말았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대표적인 기술주들이 다시 그 직전 최고점으로 돌아가기 까지는 14~15년이라는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샤르마 회장은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술주 컴백에 대한 희망의 소리는 익숙한 에코 버블”이라고 경고합니다. 동시에 “역사는 지난 10년 동안 거품에 휩싸이지 않은 부문과 주식에서 돈을 벌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걸 시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코-버블
자산시장의 거품... 대형 버블, 그리고 에코 버블 (이미지: 픽사베이)

 

 

주식시장에도 이와 관련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져 왔습니다. 한쪽에서는 “빅 테크가 바꾸고 있는 세상은 끝나지 않았으며 가장 많이 빠진만큼 다시 회복하는 것도 단연 빅테크일 것”이라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한 번 주도주가 다음에도 주도주인 경우는 없다”면서 새로운 업종, 새로운 섹터, 새로운 종목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거라고 합니다.

 

과연 이 지긋지긋한 하락장의 끝, 진정한 바닥은 언제, 어디일까요? 또, 다음 상승을 이끌 주도주는 어떤 분야의 어떤 회사 주식일까요?

 

 

 

*이 글에 언급된 정보는 참고 사항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KWN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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