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발간 <2040년 글로벌 트렌드>(Global Trends 2040)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5년 세계는 훨씬 더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경쟁적인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 아니겠는가!
1. 보고서 개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발간한 『Global Trends 2040』는 향후 20년간 세계의 구조적 변화와 불확실성을 분석한 보고서로, 향후 전략 환경에 영향을 미칠 주요 동향을 정리하고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음.
2. 핵심 주제 (Key Themes)
• Global Challenges (글로벌 도전 과제)
기후변화, 감염병, 기술 변화, 금융위기 등은 더욱 빈번하고 파괴적으로 나타나며, 국가와 사회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시험하게 됨.
• Fragmentation (분열)
정보, 경제, 사회의 초연결성이 오히려 분열을 심화시켜 사회 내 갈등과 국제 질서의 단절을 유발.
• Disequilibrium (불균형)
도전 과제의 규모와 복잡성이 기존 제도나 거버넌스 체계를 초과하면서 구조적 불균형 확대.
• Contestation (경쟁 및 갈등)
국내외적으로 갈등과 경쟁이 심화되며,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범과 지배 구조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
• Adaptation (적응)
기후, 인구, 기술 등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국가와 조직이 전략적 우위를 확보. 특히 AI와 같은 기술 활용이 중요.
3. 구조적 동인 (Structural Forces)
• 인구 및 인간 개발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는 청년 인구 중심으로 성장 중이나 교육 및 인프라 부족으로 도전 과제 존재.
• 환경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 심화. 극단적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등이 불평등하게 영향을 미침.
• 경제
부채 증가, 공급망 재편, 대기업 플랫폼 영향력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 구조 변화. 중산층 확장 둔화 가능성.
• 기술
AI, 바이오기술 등 신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며 사회·국가 간 격차와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 존재.
4. 주요 시나리오 (2040년의 5가지 가능성)
1. Renaissance of Democracies (민주주의의 르네상스): 미국과 동맹국들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의 부활, 기술혁신이 경제와 삶의 질 향상 견인.
2. A World Adrift (표류하는 세계): 글로벌 거버넌스 붕괴, 협력 부재, 중국은 영향력 확장 시도하나 글로벌 리더십 부재.
3. Competitive Coexistence (경쟁적 공존): 미중 간 경제 협력은 유지되나 정치·기술·지배구조 경쟁 병행. 군사 충돌 위험은 낮음.
4. Separate Silos (분리 단절): 세계가 경제·안보 블록으로 단절. 자급자족과 디지털 주권 중심으로 글로벌 단절 심화.
5. Tragedy and Mobilization (비극과 동원): 기후·식량 재앙 이후, 국제사회가 협력과 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 중립으로 전환.
(1) Renaissance of Democracies (민주주의의 르네상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함.
-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협력과 기술 주도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되찾음.
-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AI, 바이오, 에너지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사회 신뢰가 회복됨.
- 이에 반해, 중국과 러시아는 내부 통제 강화로 혁신 역량이 정체되고, 과학자·기업가들이 미국·유럽으로 이주하면서 격차가 심화됨.
- 결과적으로, 개방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모델이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재부상.
(2) A World Adrift (표류하는 세계)
국제 규범과 협력 체계가 무력화되고, 주요 국가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무질서한 세계.
- 국제기구(UN, WHO 등)는 영향력을 잃고, 강대국 간 갈등과 무관심 속에 글로벌 문제 해결이 방치됨.
- 미국과 유럽은 내부 정치 분열과 경기 침체로 정책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 중국은 영향력을 확장하려 하나, 전 지구적 리더십을 감당할 의지와 능력이 부족.
- 기후 변화, 난민, 보건 위기 등 글로벌 이슈들이 사실상 대응되지 않으며, 지역 충돌과 빈곤 악화가 이어짐.
- 이는 냉소주의적 세계관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고착화시키는 방향으로 흐름.
(3) Competitive Coexistence (경쟁적 공존)
미중은 경제적으로 협력하면서도, 정치적·기술적 경쟁 구도를 유지하는 복합적 관계 형성.
- 무역과 투자는 활발하게 유지되지만, 정치체제와 가치관, 기술표준, 사이버 규범 등에서 양측은 경쟁 상태를 지속.
- 예를 들어, 중국은 ‘국가주도형 디지털 통제’, 미국은 **‘개방형 데이터 생태계’**를 확산시키며 상반된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
-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으나, 전략적 긴장은 상존. 다른 국가들은 이 두 강대국 사이에서 정책적 줄타기를 강요받음.
-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문제(기후, 감염병 등)에 대한 기술적 대응은 가능하지만, 중장기 해결책은 미흡할 가능성 존재.
(4) Separate Silos (분리 단절)
세계가 다극적 블록으로 분할되고, 각 진영은 자급자족과 사이버 주권을 강화하며 상호 단절됨.
- 미국, 중국, EU, 러시아 등 주요 세력 중심으로 경제·안보 블록이 분리됨.
- 각 블록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디지털 플랫폼, 기술 표준을 구축하고, 상호간 정보·데이터 흐름은 차단됨.
- **사이버 공간은 ‘사이버 영토화’**되어, 인터넷은 여러 개의 지역 버전으로 쪼개지고 검열·통제가 강화됨.
- 글로벌 무역은 급격히 줄고, 개발도상국들은 진영 선택을 강요받거나 외면당함, 일부는 실패국가로 전락.
- 기후, 보건, 빈곤 등 문제는 블록 내 해결만을 추구, 국제적 협력은 사실상 정지.
(5) Tragedy and Mobilization (비극과 동원)
기후 재앙과 식량 위기로 촉발된 위기 이후, 국제사회가 본격적인 협력과 개혁에 나서며 새로운 질서 수립.
- 극단적인 기후 사건(폭염, 가뭄, 홍수 등)으로 식량 위기 발생, 사회·경제 시스템 붕괴.
- 이 비극을 계기로 EU, 중국, 다국적 NGO, 재편된 국제기구가 주도하여 탄소중립과 기후 적응을 위한 글로벌 협약 체결.
- 선진국들은 신기술(재생에너지, 친환경 농업 등)을 개도국에 이전하고,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 지구적 협력이 부활하며, 분열된 세계가 부분적으로나마 다시 연결됨.
- 이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이나, 그 출발점은 심각한 위기와 인명 피해에서 비롯됨.
5. 코로나19의 영향
팬데믹은 글로벌 건강·경제·사회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불평등 심화, 국가주의 강화, 국제 협력 붕괴 등을 가속화시킴. 일부는 구조적 변화의 촉매 역할.
6. 결론
다가오는 세계는 훨씬 더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경쟁적인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음. 정부와 사회는 적응력과 회복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함.
2025.03.16 - [분류 전체보기] - 2030년의 세계: 향후 5년에 걸쳐 일어날 변화 <뱅크오브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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