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물리학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행동에 의해 움직이므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근본적인 법칙이나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최근 흥미로운 글로 다뤘다.
(물리학과 달리) 금융, 투자 및 시장 관련 보편이론, 근본법칙이 불가능한 이유

금융 시장은 물리학처럼 보편적인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물리학의 법칙은 예측 가능한 결과와 관계를 제공하지만, 금융 시장은 인간의 행동과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본질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종종 실패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패턴과 관계를 찾아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
🔥 핵심 포인트 (Key takeaways)
1️⃣ 금융 이론과 물리학의 근본적인 차이
20세기 위대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법칙이 존재하며, 원자에 대한 지식으로 나머지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 이론 역시 확률 미적분학 등 물리학과 유사한 수학적 도구를 사용하지만, 시장에는 근본적인 법칙이 없다는 점에서 물리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2️⃣ 금융 시장 법칙 탐구의 한계
최근 달러와 미국 국채, 금과 주식 시장의 동향처럼 자산 간의 오랜 상관관계가 깨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 일관된 법칙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그럴듯한 서사로 설명될 수 있지만, 이는 더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3️⃣ 기존 금융 이론의 한계점
* 효율적 시장 가설: 투자자들이 새로운 정보를 완벽하고 신속하게 자산 가격에 반영한다는 이론이지만, 실제로는 군중 심리, 거래장 분위기, 주식 시장 거품 등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 차익 거래 이론: 동일한 수익을 내는 자산 포트폴리오는 동일한 가격을 가져야 한다는 이론으로 파생상품 가치 평가에 유용하다. 하지만 가격이 급변할 경우 복제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 자본 자산 가격 결정 모형(CAPM): 위험과 수익률을 연관 짓는 모형이지만, 수익률이 정규 분포를 따른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4️⃣ 실무자들의 현실적인 목표
양적 헤지 펀드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론'을 찾기보다 과거에 유효했고 가까운 미래에 유효할 자산 간의 연관성을 찾아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패턴을 조기에 발견하고 따르는 추세 추종이나, 일반적으로 정해진 관계를 보이는 자산들이 일시적으로 벗어났을 때 정상 관계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한 통계적 차익 거래 등이 있다.
5️⃣ 시장의 본질적인 복잡성
시장은 입자가 아닌 사람에 의해 움직이며, 사람들은 유사한 자극에 대해 항상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 하고, 다른 트레이더들의 행동을 예측하며 그들을 앞지르려고 한다. 이러한 인간 행동의 예측 불가능성이 시장에 근본적인 법칙이 없는 주된 이유이며, 동시에 시장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 정리하면
금융 시장은 물리학의 세계처럼 몇 가지 근본적인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 차익 거래 이론, 자본 자산 가격 결정 모형 등 기존 금융 이론들은 모두 실제 시장의 복잡성과 인간 행동의 예측 불가능성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시장이 입자가 아닌 사람에 의해 움직이며, 사람들이 합리적이지 않거나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패턴과 연관성을 찾아 이익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법칙의 부재가 시장을 흥미롭게 만들고 계속해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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